SetSectionName(); 지배구조 재편·삼성차 부채 해소 위해선 최소 10만원 넘어야 ■삼성생명 공모가는?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한생명의 증시 상장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은 삼성생명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5월에 상장될 삼성생명의 경우 예상 시가총액이 무려 20조원대로 올해 기업공개(IPO)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로서 가장 큰 관심은 공모가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가 10만원을 넘겨야 삼성그룹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삼성차 부채를 해소하는 동시에 지배구조 재편 작업도 순탄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가 10만원 이상이라야 삼성차 부채 문제 해결=삼성생명의 공모가는 액면분할 후 10만원 이상 수준에서 결정돼야 삼성차 부채 문제가 무난하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가 지난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채권단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회장에게 손실 부담을 요구했다. 이 전 회장은 채권단에게 손실 2조4,500억원을 보전해주기 위해 삼성생명 350만주를 넘겼다. 당시 삼성생명의 주당 가격을 70만원으로 환산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이 삼성생명 지분을 채권단에게 넘길 당시 환산했던 주당 가치, 70만원을 지키려면 공모가가 10만원 이상이라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10만~12만원선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내재가치(EVㆍEmbedded Value)는 15조8,000억원, 액면분할 후 주당 가격은 약 7만9,000원으로 산출된다"며 "여기에 (업종 평균 상장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내재가치 비율(P/EV) 1.25배를 곱하면 예상 공모가는 1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생명이 자산규모 130조원의 업계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 안팎의 프리미엄은 무난하게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한생명의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1위 업체의 프리미엄이라는 것은 기대치일 뿐이며 대한생명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한 것은 삼성생명에는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 가속화 전망=삼성생명의 상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상장하면 1대 주주인 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주식이 전체 자산의 50%를 웃돌게 된다. 이렇게 되면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을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회사로 바뀐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르면 지주회사 소유의 금융회사는 제조업체를 소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7.26%를 팔아야 하고 이럴 경우 삼성그룹은 삼성전자 중심의 제조업 그룹과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그룹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지난해 1월 삼성생명 지분 20%를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에버랜드를 제치고 1대 주주로 부상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현재의 순환출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채 삼성생명을 상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용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상장 후 선택할 수 있는 구조 개편 방안은 현재로서 8가지 정도"라며 "삼성차 부채 문제가 해결되는 만큼 지배구조 변화는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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