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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연회비 올린다

삼성카드 34%나… 신한 등도 검토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수익성이 훼손된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에 이어 연회비 인상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아직은 일부 카드사가 먼저 총대를 멘 형국이지만 나머지 카드사들 역시 연회비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날부터 '삼성카드7+' 가족카드의 연회비를 기존 2만원에서 3만원으로 34%가량 올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회원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드사가 수익보전을 위해 연회비 인상을 실시하기는 처음이다. 카드사들은 지금까지 수익훼손을 보전하기 위해 부가서비스 축소로 대응해왔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과도한 서비스 축소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날리자 카드사들은 대안으로 연회비 인상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도 연회비를 소폭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수 없다면 연회비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며 "다른 카드사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연회비를 올리는 방안 외에도 수익성이 낮은 일부 카드상품을 폐지하면서 수익성 보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예로 신한카드는 '정상JLS-신한카드'를 내년 2월5일, '온세텔레콤-신한카드'는 12월29일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폐지한다. 또 삼성카드는 구형 휴대폰에 제공해온 모바일 서비스를 다음달 5일부터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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