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붐에 힘입어 특정 성분을 함유한 과일들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자몽이 웰빙 과일로 떠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업계에서 자몽을 소재로한 음료가 잇따라 출시되는데 이어 화장품업계에서도 자몽 추출물을 활용한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자몽은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감기 예방, 피로 회복 등에 좋은 것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최근 웰빙 열풍 이후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됐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해태음료의 '썬키스트 자몽에이드'는 올 2월 출시 후 5월 말까지 800만개(350ml 페트 기준)가 팔려나가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중해 연안 이스라엘에서 수확된 루비 레드 자몽 과즙이 30% 함유돼 있는 이 제품은 자몽 특유의 달콤 쌉쌀한 맛과 분홍빛 색상이 젊은 소비자들에 어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도 3월초 '레드자몽C.C'를 출시, 마시는 자몽 열풍에 가세했다. 저탄산, 저칼로리 웰빙 음료인 '레드자몽 C.C'는 비타민, 자일리톨 등을 함유,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층의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우유에서 최근 선보인 '지중해의 아침 레드 오렌지'는 이스라엘산 레드 오렌지와 레드 자몽을 넣은 발효유로, 비타민이 풍부한 웰빙 과일로 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업체인 네오팜은 외부 자극에 의한 붉어짐, 발진, 가려움 등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는 민감성 피부용 제품으로 자몽 추출물이 첨가된 '아토팜 더마 래쉬 크림'을 내놓았다. 당초 유아용 제품으로 개발됐으나 성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관리 전문 프랜차이즈인 '이지은 레드클럽'은 최근 자몽 추출물과 프로폴리스의 천연 방부제 효능을 활용해 천연 화장품 '앙띠제로'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몽은 최근 외국에서 심장 질환이나 위궤양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있다"며 "웰빙 소재로서 자몽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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