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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가 함께 놀아요"

EBS '방귀대장 뿡뿡이' 통합놀이 국내 첫 시현외국산 유아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시청률과 전문가 평가 모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EBS 제작 어린이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가 다시 한 번 큰 일을 해 냈다. 유아 프로그램 출연자로 장애인 어린이들을 초청,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하는 통합놀이를 국내 최초로 시현한 것. 또한 제작진은 단발 방송에 그치지 않고 정규 편성을 계획하고 있어 방송가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첫번째 놀이는 엄마랑 우리 친구들이랑 한 몸이 돼서 똑같이 움직여보는 거에요." 진행자 짜잔형 권형준이 귀엽게 생긴 주황색 인형 캐릭터 뿡뿡이와 함께 출연한 장애아와 비장애아, 어머니들을 이끌었다. 스튜디오 녹화장에서 4명의 비장애아와 함께 노는 중인 3명의 장애 아동들은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서야 따로 구분하기가 힘들 정도로 진행자의 말을 잘 따르고 있었다. 아이들끼리의 어울림도 자연스러워 호들갑을 떨며 지켜보고 있는 주변 어른들을 외려 무색케 했다. 진행 속도가 약간 느린 것 외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 기획 단계의 일종의 우려도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하며 자신감으로 변해갔다. 첫 촬영치고는 만족스러울 뿐 아니라 이런 추세라면 일주일에 2번 정도는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놀이를 방송할 수 있겠다는 것. 또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장애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를 개발하며, 장애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발달에 차이를 보이는 장애 아동들을 위해 이를 구분해 출연시키는 등의 노력도 기울일 생각이다. 1년 여 전부터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통합놀이를 계획했다는 연출자 남선숙PD는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떼어 놓지 않고 친구가 되게 하자 아이들은 곧 서로를 이해하며 친밀한 사이가 됐다"며 "이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방귀대장 뿡뿡이'에 장애아들을 출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날 출연한 장애 아동들은 뇌성마비, 발달장애, 자폐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다. 1월 중순 방영 예정.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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