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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옵션만기… "PR매물, 시장 충격줄 정도는 아닐것"


오는 9일 옵션만기일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7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고 이 가운데 6조8,000억원 가량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유입됐다. 프로그램 매매의 순차익잔고는 2조2,790억원 정도다. 올 1월 순차익잔고가 -2,9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2조 5,000억원 넘게 증가한 셈이다.

이처럼 프로그램 순매수가 많이 누적되면서 9일 옵션만기일에는 이 가운데 일부가 프로그램 매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증시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순차익잔고 자체만 놓고 보면 지난 2010년 11월 도이치증권에 의한 옵션 쇼크 사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매물이 형성돼 있어서 일부 포지션이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이치 사태와 같은 대규모 매물 출회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프로그램 매수 잔고는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졌다”며 “환차익을 거두려면 환율이 1,085원 수준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거래 매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선ㆍ현물 가격차이인 시장 베이시스가 개선 국면을 보이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날 현재 하루 평균 베이시스 수치는 1.69포인트로 선물 가격이 높은 콘탱고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가 1.8포인트 수준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등 개선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외국인 현물 매수 유입세를 감안할 경우 베이시스가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은 낮아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의 차익매수 물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급상 선물시장에 비해 현물시장의 하락 압력이 높아 선물 괴리차가 쉽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옵션 만기에 매물 규모는 제한적이며 만기일에 종가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증시 수급 기반이 취약한 점은 다소 부담스런 요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외에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인데 여기에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외국인 매물 때문에 만기일에 일시적으로 증시가 후퇴한다 하더라도 상승 추세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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