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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ㆍ현대차 등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오는 2008년을 겨냥한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는 16일 베이징(北京) 세계무역센터에서 박근희 중국삼성 사장과 이인용 본사 홍보팀 전무, 류쥔(劉軍)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시장개발부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중국 체조협회 및 국가대표 체조선수단에 대한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박 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사무소 개소로 베이징올림픽의 무선 부문 공식 파트너 업체로서의 활동에 첫발을 내디뎠다”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다가서는 삼성이 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성화봉송과 올림픽 성공 기원 시민 마라톤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올림픽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11월 공식 후원사로서 베이징올림픽 행사에 제공할 무선 분야 기본기술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LG와 현대차도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LG생활건강 중국법인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올림픽 대표선수 선수촌인 중국 국가체육총국훈련국과 죽염치약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는 주력제품인 죽염치약을 3년간 올림픽 대표선수들에게 독점적으로 제공하게 됐고 이를 중국 내 프리미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베이징 상하이(上海)ㆍ광저우(廣州)ㆍ선양(瀋陽) 등 대도시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죽염치약은 올해 단일제품 기준으로 3,500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환경미화 차원에서 시행한 베이징 시내 택시교체사업의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올림픽 마케팅’에 시동을 건 상태다. 현대차는 이 사업으로 베이징 택시의 60% 이상을 점유함으로써 중국에 ‘현대차’ 브랜드를 확고히 뿌리내리게 됐다. 이은우 베이징현대차 기획담당 부장은 “현대차는 올림픽에서 자동차 부문 공식업체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른바 ‘덩굴전략’이라고도 하는 우회전략인 앰부싱(Ambushing) 마케팅을 통해 올림픽 마케팅을 공세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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