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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 in SNS] 임시 공휴일 유감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광복절 하루 전인 이달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우려 속에 여론은 차갑게 식었다. /송은석기자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8월 첫째 주)가 39.5%를 기록, 전 주보다 4.6%포인트 올랐다는 한 여론조사기관의 보도자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여론을 들끓게 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초기 진압 실패, 국정원 해킹 의혹 등으로 하락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던 탓이다.

정부·여당의 기대와 여론의 괴리가 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이달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사흘로 늘어난 '꿀 연휴'를 반기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단 하루 휴업의 대가가 두려운 자영업자부터 거래처 납기 부담에 휴업 결정이 어려운 중소기업 임직원,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비정규직 근로자 등 '휴식은커녕 휴일 근무수당도 없이 일해야 할 처지'에 놓인 사람들이 과반수인 탓이다. 유치원·어린이집 등의 임시 휴교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들도 당혹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이쯤 되면 국민 사기 및 내수 진작을 근거로 내세운 정부의 홍보 문구가 보기 무안할 지경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동참하면 임시 공휴일 지정 효과가 1조3,100억원에 달한다는 한 민간연구소의 분석 결과는 한 번 더 찬물을 끼얹었다. '하루만 쉬어도 1조3,100억원의 내수 진작 효과가 있다면 차라리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자'는 한 누리꾼의 트윗이 더 통쾌한 맛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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