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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총비서 추대/김일성 사후 3년3개월만에

◎지도력 강화 통해 식량위기 타개 의도/내일 노동당창건일에 취임북한은 8일 최고지도자인 김정일(55)이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됐다고 평양방송과 중앙TV를 통해 발표했다. 중앙TV 등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보도」를 통해 『주체 86년(97년) 10월8일 당 중앙위와 당 중앙군사위는 김정일 동지가 당 총비서에 추대되었음을 엄숙히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는 김정일이 사실상 당 총비서직을 승계한 것을 의미한다. 김정일은 아버지인 김일성이 지난 94년 7월8일 사망한 후 군최고사령관을 맡아왔으나 노동당 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은 비어있는 상태였다. 김정일은 오는 10일 노동당창건 52주년에 즈음해 당 총비서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는 김일성 사후 3년3개월 만의 일이다.<관련기사 3·5면> 이에 앞서 북한과 중국의 라디오방송 청취 통신사인 라디오프레스는 중앙TV가 이날 낮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하오 5시에 「중대 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승계는 심각한 식량부족 문제로 파탄에 직면한 북한이 김정일을 중심으로한 지도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의 총비서직 승계를 계기로 북한이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대외 개방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총비서직에 올라 명실상부한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 김정일이 김일성 못지않은 절대적인 카리스마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통일원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이 노동당 총비서를 공식 추대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며 『북한이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남북관계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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