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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의 젖줄 기술신보] <중> 성공지원 사례

"技保 없었다면 휴맥스도 없었다"<br>"기술가치 우선평가 벤처기업에 큰도움"…변대규사장 "창업당시 금융거래 90%차지"

반도체용 본딩 와이어를 생산하는 인천 남동공단 씨엠전자의 유순동 사장. 그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없었으면 씨엠전자의 오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0년 창업해 그 다음해 창업자금을 신청했지만 떨어졌지요. 그 후 기술신보 산하 기술평가센터의 박사님들과 연결되면서 기술지도도 받고 매출 증대를 위한 자문도 받아서 지난해에는 창업자금을 받으며 회사가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기술평가센터는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기업, 우량기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 기술의 경제적 가치, 미래가치를 평가해 보증지원과 연결시켜 주는 곳. 현재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등 전국 10개 지역에 있으며 박사급 70명 등 총 181명의 기술평가인력이 근무중이다. 유 사장은 인천기술평가센터의 허 대, 박지현, 김영현 박사를 떠올렸다. 금속공학 박사인 이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던 것. “중소기업들은 활동범위가 좁아 우물안 개구리 이지만 이 들은 여러 업체를 평가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유 사장은 말한다. 특히 기술과 관련한 해외동향이나 국제 특허 취득시 주의할 점, 매출증대 가이드 등의 자문이 고마웠다. 유 사장은 “신용보증기금은 은행과 같이 주로 재무적인 면을 보지만 기술신보는 회사의 기술적인 능력을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창업기업이나 우량기술기업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의 변대규 사장은 기술신보에 대한 생각이 더욱 애틋하다. “기술신보가 없었다면 휴맥스도 없었다”고 그는 단언한다. “1989년 창업해서 집까지 담보잡힌 마당에 어디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겠습니까. 기술신보 보증서가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창업당시 금융기관 거래의 90%는 기술신보와 관련된 거래여서 지금도 당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금융기관은 기술신보 뿐 이라고 변 사장은 회상한다. 변 사장은 “기술신보는 창업기업, 중소ㆍ벤처기업에게는 친구와 같은 금융기관”이라며 “이는 나뿐만 아니라 주위의 많은 중소ㆍ벤처기업인들에게는 동일한 기억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보가 통합하면 중소ㆍ벤처ㆍ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반월공단이 있는 안산 한미은행 고잔지점의 이상일 지점장은 “양 신용보증기관을 모두 이용하는 중소기업들도 많은데 만약 통합한다면 전체적인 보증한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워 지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이는 ‘엎친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국책연구기관의 A 연구위원은 “그동안 정부가 공적기관을 통합해서 긍정적인 성과를 낸 사례가 거의 없다”고 통합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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