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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서도 '왕차관'의 힘

광물자원 협력 MOU에 대통령·내각 모두 배석

민관 합동 아프리카협력사절단장으로 잠비아를 방문 중인 박영준(왼쪽) 지식경제부 차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루피아 반다 잠비아 대통령을 예방해 경제·교육·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지식경제부

해외에서도 '왕차관'의 힘을 아는 걸까. 민관 합동 협력사절단으로 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이 방문국 가운데 하나인 잠비아에서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루피아 반다 잠비아 대통령이 박 차관과의 면담 자리에 부통령을 비롯해 재무부ㆍ광산광물개발부ㆍ공보부ㆍ보건부ㆍ에너지부ㆍ외교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모조리 배석시킨 것. 우리 정부의 차관급 인사가 해외에서 이 같은 대우를 받은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박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아프리카협력사절단이 잠비아를 방문해 광물자원 협력 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는 광산광물개발부와 광물자원 협력에 대한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광물자원 분야 진출을 활성화할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또 광물자원공사는 SD마이닝사와 망간 탐사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지질자원연구원은 광산광물개발부 지질조사국과 광물자원 교육훈련 및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잠비아는 동ㆍ코발트ㆍ철ㆍ우라늄ㆍ니켈ㆍ망간 등의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총 외화 획득의 90% 이상을 광업 부문이 차지한다. 반다 대통령은 "경제성장 경험 공유와 경제ㆍ교육ㆍ인프라(철도ㆍ공항ㆍ금융) 등에서 한국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지난 10월24일부터 12박13일의 일정으로 중동의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아프리카로 가 모잠비크ㆍ콩고민주공화국ㆍ짐바브웨ㆍ잠비아 등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자원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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