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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가장 선망받는 인턴십으로 속했던 월스트리트 인턴십보다 더 좋은 인턴십이 나타났다. 바로 컴퓨터 공학부분으로 최근 뉴욕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차지하기 위한 IT 기업들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인들이 스마트폰을 통한 웹사이트 접속과 어플리케이션이 증가하면서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 부분의 기술이 점점 중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에서 높은 연봉과 혜택으로 장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다른 업계에서는 무급 인턴십과 근로 혜택으로 소송이 벌여지고있다.
최근 몇년동안 실리콘 밸리 기업들이 뉴욕에 사무실을 내며 컴퓨터 공학 학생들이 뉴욕에 자리잡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IT 부분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직원 수요가 늘었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컴퓨터 시스템 디자인 및 관련 서비스 분야에 일자리는 10년 전 수치보다 2배가 많은 6만6,300개 일자리가 있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인턴의 평균 월급이 약 7,000달러 (약 830만원) 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화제였다. 컴퓨터 공학 인턴들은 월 6,000달러 (약 710만원) 이상을 벌면서 숙소도 무료로 제공받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각광받는 기업 스퀘어스페이스의 인턴 5명이 누리는 혜택 중 하나는 몬탁에 위치한 한 해변 별장에서 개최되는 일주일 간의 오리엔테이션이다. 몬탁은 뉴욕 롱아일랜드 동부위치로 미국 셀레브리티를 포함한 유명인들의 별장이 즐비한 휴양지이다. 7월 7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법학도 여름 인턴들에게 쉬운 인턴십“ (“For Summer Law Interns, the Livin Is Easy”) 이라는 기사에 주요 시장 대형 로펌 기준의 인턴십이 보통 8-10주이며 급여가 평균 주당 3,000달러(약 355만 원) 정도라고 전했다.
패션, 순수미술, 영화 업계의 인턴들은 최저 임금 또는 무임금으로 간신히 버티는 편이거나 오히려 돈을 더 쓰기마련이다.
필자도 뉴욕에서 몇군데 인턴 경험이 있지만 예술계는 위의 로펌이나 IT 회사처럼 받는 금액과 많은 혜택들은 기대하기 어려운 편이다. 패션과는 무관한 업무를 지인 중 한명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어느 유명 패션브랜드의 인턴은 무급인데다 디자이너의 애완견 식사와 산책은 물론이고 디자이너 개인 옷을 세탁소에서 픽업하는 등 기본 밤샘 작업은 물론이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급여대신 학교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회사도 늘고있다. 화려해보이는 뉴욕에서의 인턴십이 모든 화려한 것은 아니다.
세계의 문화 수도로 불리기도 하는 곳인 뉴욕은 상업, 금융, 무역을 포함해 미디어, 패션,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의 문화의 중심지로도 불린다. 여러 다른 업계에서는 무급 인턴십과 근로혜택에 대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데 로펌이나 IT 기업에서 여름에 인턴으로 일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 부분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인재확보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줄리김 뉴욕 맨해튼 컨설팅사 Do Dream Inc. 매니저(교육파트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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