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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주자 빅3지역 전략마련 안간힘
입력2002-04-15 00:00:00
수정
2002.04.15 00:00:00
노무현 선두 굳히기속 이인제 "서울서 승부"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부산(20일)ㆍ경기(21일)ㆍ서울(28일) 등 3개 지역에 대한 전략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들 '빅3 지역'의 선거인단은 전체의 41.2%에 달해 이론상으론 얼마든지 승부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 후보측은 "승패는 이미 갈렸다"고 주장, 굳히기 작전에 들어갔다. 반면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지지 기반인 부산에서 최소한 선전을 하고 수도권에서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노 후보측은 15일 연고지인 부산에서 표차를 벌려 과반 득표수를 넘긴 뒤 여세를 몰아 경기ㆍ서울에서 선호투표제 적용 없이 당선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노 후보측은 "본선 당선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선거인단의 '사표(死票)' 방지심리가 발동, 표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원기 의원 등 14명의 당내 지지 의원들과 첫 모임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선 종반 대책과 본선대비전략 등을 논의했다.
반면 이 후보측은 "수도권 유권자들이 냉정한 자세에서 이성적으로 판단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에선 표차가 더욱 늘어날 것이지만, 경기지역에선 지사재임 경력을 내세워 승리를 이끌어낸 뒤 최종 승부는 28일 서울대회에서 해보자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그러나 부산대회에서 노 후보가 누적득표 과반을 달성할 경우, 이 후보의 경선 추동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 후보의 경선 완주 여부가 최대 변수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승패를 떠나 끝까지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캠프 내에서조차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후보 자신도 공ㆍ사석에서 여러 차례 "미국 경선에선 패배를 예상하고 사퇴하는 것이 나쁘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말해왔다.
이 후보가 남은 경선 과정에서 정책대결 노선을 그대로 이끌어 갈 것인지, 아니면 후보검증을 앞세워 이념공세 외에 다른 폭로 공세도 취할지 관심거리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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