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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이케아 무관세, 토종업체 역차별"

국내제품 가격보다 10% 싸<br>가구시장 빠르게 잠식 우려


"국내 가구제조업체들은 원자재를 수입할 때 4%의 관세를 내는 데 반해 이케아의 제품은 완제품이라는 이유로 관세없이 들어오게 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국내 중소기업들인데 오히려 불리한 점을 안고 경쟁하는 셈이죠"

김경수(사진) 에몬스가구 회장은 인천 남동구 에몬스 본사에서 신상품 품평회와 함께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의 국내 입성과 관련, 국내 중소가구업체들이 억울한 입장에 처했다며 이렇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이케아가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에 돌입할 경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케아가 영업을 개시하면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구를 손쉽게 구매하려는 트렌드를 감안할 때 첫해에만 가구시장 전체의 10% 가량을 점유하고 이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가정용가구를 직접 제조하는 회사는 에몬스를 포함, 국내에 많지 않은데 국내 기업만 4% 관세를 안고 경쟁하면 소비자가격은 10% 가까이 올려 받을 수밖에 없어 매우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올해 매출예상치를 당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1,100억원을 다소 밑도는 98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매출목표치는 올해보다 20% 가량 신장한 1,150억원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올 하반기 경기가 급격히 하강하다 보니 당초 매출 목표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법인 분리, 조직 보강 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1,15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구업계가 모두 어렵다고 하지만 품평회 자리에서 확인해보니 대리점 매출도 지난해보다 떨어지지 않았고 회사 전체적으로도 지난해 매출액보다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에몬스는 특판 비중이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않기 때문에 건설경기 영향이 덜 하다"며 "요즘도 주말이면 본사 전시장에 고객들이 몰려와 주차요원까지 둬야 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장기적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그는 "원래는 중국 선양에만 매장이 두개 있었는데 올해 중국 옌타이와 호주 시드니에도 매장을 열었다"며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을 전체의 20~30%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며 특히 중국인 주거문화에 맞춘 제품을 만들어 중국시장 공략에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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