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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매매 닷새만에 순매수
입력2009-11-09 17:33:07
수정
2009.11.09 17:33:07
순차익잔액 바닥권… 상승에너지로 작용 가능성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차익잔액(매수차익잔액-매도차익잔액)이 바닥권을 맴돌아 증시가 상승추세로 전환할 경우 강한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로그램 매매의 순매수차익주식잔액 추정치는 123억원으로 전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험으로 볼 때 순차익잔액이 8조원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이시스(선물-현물) 여건이 계속 개선될 경우 산술적으로 8조원가량의 주식매수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이날 차익ㆍ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난 2일 이후 5거래일 만에 2,376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 가격이 급등해 비싸지면서 자동적으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거래가 급증한 것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프로그램 매매에서 추가 순매수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차익잔액 수준이 바닥권에 머물면서 차익거래에서 순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고 역으로 유입될 수 있는 물량은 늘었기 때문이다.
순매수차익잔액은 5일 마이너스로 돌아선 후 6일에는 -1,423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이날 1,500억원 규모의 순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선물매도로 베이시스 여건이 장기간 악화된 상태에서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선물을 사들이자 차익거래에서 순매수가 출현했다"며 "특히 순차익잔액 수준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어 프로그램 물량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이어 "2007년의 경우 순차익잔액이 마이너스 국면에서 반등을 시도하자 단기간에 5조원 넘는 매수물량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적이 있다"며 "물론 현재 여건상 그 정도 물량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프로그램 매매에서 순매수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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