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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SDI는 고품격 PDP로 전세계 TV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해외시장에서 꾸준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PDP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1ㆍ4분기 천안사업장의 제3라인을 4면취(유리기판 한장에서 42인치 4장 생산)에서 6면취(42인치 6장 생산)로 전환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부산공장의 8면취(42인치 8장 생산) 생산라인인 P4라인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연간 300만대(42인치 기준) 생산규모인 P4라인 양산으로 삼성SDI의 PDP 생산규모는 연간 732만대로 늘어났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50인치 이상 제품의 생산비중도 34%에서 44%로 상승,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7,300억원을 투자한 P4라인은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 전용라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종 신공법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I는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PDP 모듈라인의 해외 생산기지 확충작업도 한창이다. 삼성SDI는 2004년 5월부터 중국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전에서 42인치와 50인치 PDP 모듈라인(월 생산능력 5만대)을 가동해 왔다. 유럽시장을 겨냥해 건설한 헝가리 PDP 모듈라인에서는 42인치 기준 월 최대 8만개 규모로 PDP 모듈 양산을 최근 시작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인근 괴드시에 건설된 이 공장은 PDP 패널에 필터와 구동칩 등을 조립, PDP모듈을 유럽 지역의 TV제조사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기존 브라운관 공장이 있는 멕시코 사업장 내에 추가적으로 PDP 모듈공장을 마련키로 추진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 미주 지역에 걸친 글로벌 PDP 생산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와 함께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와 신공법을 통한 원가절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58인치 풀HD PDP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 것을 비롯해 50인치, 63인치 등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모두 고부가 풀HD 제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삼성SDI는 9월에는 세계 최초로 싱글스캔(Single Scan) 방식의 50인치 풀HD PDP TV를 개발, 조만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구동회로를 2개에서 1개로 줄인 싱글 스캔 방식은 기존 더블 스캔(double scan) 방식보다 재료비를 30% 가량 낮출 수 있어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I는 58인치 및 63인치 제품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싱글 스캔 기술을 개발,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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