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연료비 연동제 연기 소식에 급락했다. 2일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2,500원(4.96%) 내린 4만7,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식경제부는 서민경제 안정 등을 고려해 이달 1일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연료비 원가연동제 시행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 도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일러야 오는 6~7월에나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연료비 연동제 지연에 따른 정부규제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며 "연동제 지연은 주가상승의 첫 출발점인 본질가치를 훼손할 수밖에 없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현재 주가에는 연동제 지연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가가 현 수준보다 한 단계 더 하락할 경우 지난 3개월 동안 형성됐던 바닥권에 근접하기 때문에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표주가로 7만3,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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