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프랑스大 공동박사 첫 탄생

서울대와 프랑스 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는 `공동박사`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박정해(29)씨가 이날 열린 공대 학위수여식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서울대와 프랑스 셍테치엔 에콜데민 그랑제꼴(Ecole National Superieure des Mines de Saint-Etienne,ENSM.SE)에서 공동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동박사학위제`란 서로 다른 국가의 두 개 대학이 각각의 학위수여 규정을 동시에 만족시킨 학생에게 양 기관이 공동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서로 다른 연구환경과 풍토를 경험하게 하고 배경이 다른 연구팀간의 국제협력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연구결과를 얻기 위한 제도다. 서울대는 ENSM.SE와 지난 2000년 5월 공동박사학위제도를 위한 협정을 맺었다.

박씨는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매년 6개월씩 양국의 연구기관에서 `복합재료 구조물의 구조 설계와 성형 공정의 동시 최적화`를 주제로 ENSM.SE의 알렝 보트렝(Alain Vautirn)교수와 서울대 이우일 교수의 지도하에 공동박사 학위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박씨는 프랑스에 머무르는 동안 프랑스 외무부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생활비와 연구서적, 컴퓨터 구입비, 학회 참가경비 일체를 지원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했다.

<최석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