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업 숫자의 0.04%에 불과한 중견기업이 일자리와 수출 창출 분야에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늘면서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신규 진입한 기업 역시 지난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1년 중견기업 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견기업은 총 1,422개사로 전년(1,291개) 대비 131개(10.1%)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진입한 중견기업 수는 316개로 통계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에서 벗어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소속되지 않은 회사를 말한다.
중견기업의 종업원 수는 82만4,000명으로 전산업 고용인력의 7.7%를 차지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견기업 고용증가율은 5.2%로 대기업(4.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603억3,000만달러로 총 수출의 10.9%를 담당하고 있다. 제조업 중견기업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은 26.4%로 2007년(9.93%) 대비 2.7배나 증가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견기업 매출액은 373조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2위 기업보다 훨씬 큰 규모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별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경기침체 탓에 중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다소 떨어지고 영업이익률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총 매출액은 373조원으로 전년 대비 6.6% 늘어났지만 평균 매출액은 2,706억원으로 2.1% 하락했다. 평균 영업이익률도 5.24%로 전년(6.0%) 대비 소폭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