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북미ㆍ유럽시장의 경기회복으로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틀 연속 올랐다.
LG전자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6%(2,700원) 오른 9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LG전자의 핵심수익원인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가전사업 부문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553억원에 달하는 기관매수세가 유입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의 북미, 서유럽 매출 비중은 각각 25%, 30%로 선진국 매출 비중이 높다”며 “최근 미국의 경기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서유럽 역시 유럽중앙은행의 장기자금 공급조작(LTRO)으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어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나면 LG전자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사인 HTC의 실적 부진으로 LG전자가 북미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실제로 애플의 아이폰4S 출시 여파로 지난 4ㆍ4분기 HTC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소 연구원은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4G LTE 통신망 구축에 1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LTE 스마트폰 대중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LG전자는 세계 최대 LTE 통신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취약한 HTC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인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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