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최근 중소형주의 강세 배경에 대해 “신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활성화, ICT 및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고, 과거 정부들에 비해 내수 부양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꼽았다.
임 연구원은 “환율 우려로 대형 수출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중소형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을 자극하고 있는 부분으로 판단된다”분석했다. 그는 또 갤럭시 S4 출시 등 신제품 모멘텀이 부각된 IT부품주, 성장성 기대가 높은 미디어와 컨텐츠 관련주들의 실적 기대감도 코스닥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닥의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부담”이라며 “코스닥 대비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최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가 그만큼 강하게 진행됐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평균 회귀 관점으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 “통상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은 동행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거래다금 비중도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점 부근에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과거에도 거래대금 비중의 반전이 코스피의 상대 수익률 개선으로 연결된 사례들이 다수 있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정부 정책 모멘텀이 장기간 지속될 이슈이긴 하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확인하면서 종목별 옥석 가리기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IT부품주들의 실적 모멘텀도 갤럭신 S4 출시 전후해서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주요 부품주들의 경우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매수에 나서기가 부담스러운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연초 이후 반등 모멘텀 제공했던 글로벌 매크로 환경도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확인될 때까지는 중소형주 모멘텀 약화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에 무게 중심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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