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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상반기 장사 ‘부진’
입력1997-08-08 00:00:00
수정
1997.08.08 00:00:00
백재현 기자
◎신세기,광고비 등 늘어 1,079억 적자/SK텔레콤도 순익 작년비 4.9%줄어SK텔레콤, 신세기통신 등 이동전화업체들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은 지난 상반기동안 1천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SK텔레콤도 매출은 55% 이상 증가했으나 이익율은 오히려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CS(개인휴대통신)의 등장에 대비, 대리점에 단말기 할인판매를 위한 보조금과 각종 장려금으로 막대한 돈을 지불하고 광고 선전비 등 각종 부대 비용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기통신은 지난 상반기에 1천7백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세기는 지난해 4월 영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해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 가입자가 36만4천명에 달하는 등 만족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신세기는 대리점 지급 수수료가 1천2억원에 달하고 광고선전비도 전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1백70억원을 지출, 결국 총 1천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상반기에 1조5천9백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조2백72억원)에 비해 55.4%가 늘어나 겉으로는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1천6백36억원에 그쳐 매출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순이익율은 10.3%를 기록, 전년동기의 15.2%보다 오히려 4.9%포인트가 줄었다.
한편 이들 업체는 오는 9월부터 기본료와 통화요금을 인하할 계획인데다 보증금의 보증보험제 전환에 따라 기존 가입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환불해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경영도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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