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의 주가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말 저점 대비 80% 상승하며 돋보였다. 스마트폰 부품, TV 부품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었고, 그동안 회사 이익의 발목을 잡던 LED 사업부 역시 손실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시작하였다. LG이노텍이 오랜 시간 준비해왔던 차량 전장 부품은 최근 들어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상반기에 크게 오른 종목이지만 세 가지 이유에서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첫째, 회사 내부의 사업 구조조정 이후 고객을 다변화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필립스·소니·레노버 등 대형 고객을 대상으로 고사양 제품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까지 수익성이 나쁜 사업부와 이익이 나지 않는 고객을 정리해 온 결과가 지금까지 수익성의 정상화로 이어졌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고객들로부터 나오는 주문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나타날 것이다.
둘째, 차량전장과 LED조명 사업의 확대로 인해 이익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차량전장의 경우 선점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LED조명은 중국 업체보다 우수한 품질을 보유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통 IT 고객인 카메라모듈 고객사와 TV부품 고객사들의 실적이 당분간 나쁘지 않다. 특히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고정고객들의 선전이 예상되며 이에 따른 LG이노텍의 수혜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이처럼 능동적이고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대만의 부품사들처럼 꾸준히 우수한 성과를 실현하는 대표 부품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