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은행권 작년 실적 여전히 '속빈강정'
입력2006-02-12 14:45:41
수정
2006.02.12 14:45:41
순익 큰폭 늘고, 충전이익은 '게걸음'
지난해 은행들의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수익성은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전 이익(이하 충전이익)은 4조4천262억원으로 2004년의 5조187억원에 비해 1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3천605억원에서 2조2천522억원으로 524.7%나 폭증하는 동안 은행의 핵심 수익모델을 통해 올린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대손충당금이란 금융회사가 빌려준 돈을 떼일 것을 감안해 미리 쌓아두는 돈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충당금에 대한 적립 부담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늘어난다.
즉 은행이 영업을 잘해서 돈을 벌었다기보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덤으로 벌어들인 일회성 수익이 급증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을 포함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2005년 충전이익이 3조205억원으로 2004년의 2조8천119억원 대비 7.4% 늘어나는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조503억원에서 1조7천321억원으로 64.9% 급증하는 동안 충전이익은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충전이익이 전년 대비 12.5% 감소했고 조흥은행은 5.6% 늘어났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해 충전이익이 2조6천930억원으로 전년의 2조4천570억원 대비 9.6%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조6천880억원으로 전년의 1조2천620억원 대비33.8% 늘어났다.
이에 대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지난해엔 국내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등 위험비용을 줄이고 영업외이익을 늘려 많은 순이익을 창출했지만 올해에도 이 같은 상황이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능력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있다"고 말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