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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자사주 소각 호재… LG유플러스 한때 52주 신고가


LG유플러스가 사상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출렁거렸다.

LG유플러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0%(60원) 오른 7,600원에 장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장중 한 때 8,3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장 후반 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LG유플러스의 상승은 자사주 이익 소각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총 발행주식의 15.19%인 7,818만2,477주를 이익 소각한다고 밝혔다. 소각 규모는 주당 5,000원으로 총 6,687억2,900만원이다.

LG유플러스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자사주 법적 처리 시한이 올 연말까지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0년 LG텔레콤 시절 LG데이콤과 LG파워콤을 흡수합병하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자사주 8,229만1,883주를 취득했다.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합병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은 취득한 날부터 3년 이내에 처분해야 하는데 그 시한이 바로 올 연말까지다. LG유플러스 측은 “합병 당시 취득한 자사주 중 교환사채 발행에 따른 교환대상이 되는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전량을 이익 소각했다”고 말했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자사주 처리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블록딜(대량매매)보다는 자사주 소각을 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자사주 이익 소각으로 오버행 부담을 던 만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롱텀에볼루션(LTE) 시설 투자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경쟁력 확대 차원에서 LTE 포함 유무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신규투자를 종전 9,556억원에서 1조1,764억원으로 2,200억원 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9.8%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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