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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회장 재벌총수중 선출"

전경련은 14일 회장단·고문단 연석회의를 열고 김우중 회장 사퇴로 공석이 된 전경련 회장을 11월 초 선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대행 체제로 가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흐트러진 재계의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또 회장단과 고문단 가운데 후임 회장을 선출키로 합의, 김상하 삼양사 회장, 남덕우 전 총리, 나웅배 전 부총리 등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 정부와의 교감, 전경련 개혁 등을 이유로 외부인사 영입이 거론됐지만 재계 인사들의 속마음은 여전히 그룹 오너 체제를 유지하는 쪽이었던 셈이다. 후임 회장에 대해 전경련 주변에서는 5대그룹 회장 가운데 한 명이 나서야 재계의 총 본산인 전경련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임 회장은 정몽구 현대 회장과 손길승 SK 회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특히 기업규모나 재계에 대한 영향력으로 볼 때 정몽구 회장이 적임이라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삼성·LG 등 나머지 그룹에서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고 鄭회장 자신도 재계의 강력한 지지가 있을 경우 수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손병두 부회장이 연석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임 회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람 이름이 거명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변에선 어떤 식으로든 후임 회장 하마평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침 이날 연석회의에 5대그룹 회장이 전원 불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후임 회장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엔 전체 회장단 21명 중 8명만 참석, 재계의 결속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우중 회장은 독일, 정몽구 현대 회장은 인도, 손길승 SK 회장은 유럽 출장 중이고 올들어 회장단회의에 한 차례도 참석치 않았던 구본무 LG 회장은 LG화학 정보전자소재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선약으로 불참을 미리 통보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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