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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FOMC 이후가 '매수시점?'

증시를 조정으로 몰아넣었던 요인중 하나인 미국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이 임박하면서 과연 시장이 FOMC 이후 이달 초와 같은 활발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여전히 "추세는 살아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다시 매수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좀 더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 '매수시점 다가오고 있다' '살아있는 추세'에 무게를 두는 의견들은 최근 10여일 안팎의 조정을 통해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그간의 조정은 2개월여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생긴 '열기'를 일부 식히는 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연구위원은 거래대금이 2월말 고점 대비 40%이상 줄어 급매물 출회가 진정될 수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으며 최근 가격부담으로 먼저 조정국면에 진입했던 일부 소재섹터 관련주들이 점차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주중반 이후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위원도 "추세적인 상승장도 쉼없이 오르기만 할 수는 없는 만큼 최근의 조정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며 현 상황을 '(급등에따른) 피로감을 덜어가는 과정'이라고 규정했다. 중기적으로는 좀 더 상승세가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지만 적어도 또 한 번의 장세 분출이 가능해 단기 매수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아직 기술적 분석상 그간의 상승추세가 훼손됐다고 단정할 근거가 없는 반면,단기 과매도를 시사하는 모멘텀 지표들의 신호가 보인다는 데 근거한 분석이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중기적으로 대량 5∼6월까지 박스권 등락을 예상하면서도 "빠르면 이번 주중 단기 저점 확인과 반등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주가지수의 제1방어선인 990선을 하향 이탈하기는 했지만 '제2마지노선'인960선의 지지가능성이 상당히 견고하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 유보적 견해도 만만치않아 그러나 '살아있는 추세'를 부인하지 않지만 곧바로 시장이 강한 모습을 나타낼것인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지난 15일 이후 '하락일 거래 증가-상승.횡보일 거래 감소' 현상이나 1조2천억원을 넘어선 미수금이 개인 선호종목을 압박하는 등 부담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이유에서다. 한화증권은 이날 시황전망에서 "거래량이 주가와 동행하는 선순환 구조로 바뀔때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지수 견인력이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 시장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대신증권도 "1.4분기 실적호전주의 저가매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면서도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해 조정과정은 좀 더 이어질모습"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강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LG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그간의 하락흐름 속에서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인 상승 시도가 있어왔다"면서도 그러나 기술적 지표상 990대에 걸쳐진20일 이동평균선에서 강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대부분의 기술적 지표들이 매도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변동성 지표가 반등할 가능성을 보여 추세방향성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며 "미국의 반전은 한국시장 반등의 빌미가 되겠지만 지지선 붕괴는 추가하락을 강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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