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년 구조조정 계획을 묻는 말에 85%는 ‘없다’고 했으나 15%는 ‘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을 계획하는 기업들은 자산 매각, 인력 감축, 사업 철수 등 직접적인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투자 축소에 따른 간접적인 고용 감소 효과와 맞물려 내년 국민 경제의 전체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시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46%가 내수 여건 악화를 꼽았고 이어 수출 여건 악화(28%), 원자재 가격 등 비용 상승(15%), 자금 조달 애로(3%), 정치 리스크(3%) 등의 순이었다.
내년 투자에 대해 40%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고 27%는 소폭 축소, 9%는 대폭 축소 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라 보수적인 계획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를 소폭 확대한다는 응답은 19%, 대폭 확대는 5%였다.
차기 정부의 정책 과제로 88%가 ‘경제 활성화’를 제시한 데 비해 ‘경제 민주화’는 8%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5∼2.9%(35%), 3.0∼3.4%(31%), 2.4% 이하(25%), 3.5% 이상(9%) 등의 순으로 제시하는 등 2%대의 저성장을 점치는 기업이 60%에 달했다. 환율 전망치는 1,050∼1,100원(58%), 1,000∼1,050(33%) 등의 순이었고 손익분기환율로 48%가 1,050∼1,100원 이상, 32%는 1,000∼1,050원을 예상했다. 손익분기환율은 기업의 이익이 ‘0’이 되는 환율 수준으로, 이보다 더 낮으면 환율 효과로 수출 기업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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