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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국 턱밑까지… 무서운 중국

과학기술 한국 턱밑 추격… 공포의 차이나 파워<br>■현대경제硏 한·중 과기 경쟁력 비교<br>세계8위로 우리와 불과 3계단 차이<br>특허건수·R&D 증가율선 이미 추월<br>의료·바이오·IT 등도 기술격차 좁혀



어느새 한국 턱밑까지… 무서운 중국
과학기술 한국 턱밑 추격… 공포의 차이나 파워■현대경제硏 한·중 과기 경쟁력 비교세계8위로 우리와 불과 3계단 차이특허건수·R&D 증가율선 이미 추월의료·바이오·IT 등도 기술격차 좁혀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우리나라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 액수와 특허 개수 등 과학기술의 양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에 이어 기술에서까지 모두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중 과학기술 경쟁력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추산한 중국의 과학 경쟁력은 세계 8위로 5위인 우리나라와 불과 3단계 차이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과학 경쟁력 순위가 지난 15년 동안 15계단 상승하는 동안 중국의 순위는 20계단이나 올랐다. 한재진 현대연 연구위원은 "중국의 과학기술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경제 규모의 상대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절대 지표에서는 중국의 과학기술 지표가 우리를 모두 크게 앞질렀다.

기술혁신의 핵심인 R&D의 경우 지난 2010년 기준 우리나라 투자 규모가 약 380억달러에 그친 반면 중국은 1,043억달러에 달했다. 상승률은 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우리 R&D 금액이 1995~2010년 3배 늘어나는 동안 중국은 25배나 투자 규모를 늘렸다. 같은 기간 중국은 R&D 투자를 연평균 24%씩 끌어올리는 폭발적인 자금 투입을 감행했다.



연구인력의 경우 중국의 총 연구원 수는 2010년 121만명으로 약 26만명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5배에 달한다. 인력과 투자금액 모두 우리가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히 결과물에서도 양적인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2010년 특허출원 건수는 약 39만건으로 우리나라 17만건의 2배에 달한다. 세계적 권위를 갖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 편수 차이는 이보다 더 커 중국이 같은 기간 14만편으로 우리의 약 4배에 육박한다. 중국 하이테크산업 수출도 2010년 5,200억달러를 기록해 우리나라 1,400억달러의 4배 수준이다.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차세대 중점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중국은 우리나라를 숨 가쁘게 쫓아오고 있다. 의료∙바이오∙에너지∙우주항공∙나노소재∙기계∙전자정보통신 등 7대 중점과학기술 분야 중 우주항공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앞선 지 오래이고 나머지 분야에서도 서서히 기술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현대연은 7대 과학기술, 283개 분야 중 약 9%인 26개 분야에서 우리가 중국에 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위원은 "핵심기술 분야 등에서 중국이 우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차세대 유망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중국의 기술 추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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