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빈 투자전략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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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재 애널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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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원유가격이 2ㆍ4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이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2008 현대 애널리스트 포럼’에서 이상재 현대증권 경제분석부장은 “환율과 수급 측면에서 국제유가는 2ㆍ4분기를 고점으로 하반기에는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장은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지면서 그동안 유로화 강세 및 달러화 약세에 편승해 형성됐던 국제유가의 투기적 버블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글로벌 경제성장의 완만한 둔화로 원유 수급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하반기 중 국제유가의 하락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이 하반기 세계 경제의 치명적인 악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실질유가는 지난 1980년대 오일쇼크 수준의 20%를 웃도는 것이다. 다만 그동안의 경제성장과 소득 증가로 일반인들이 유가 급등의 부담을 덜 느끼는 상황이다. 올 1ㆍ4분기 미국의 에너지 지출 비중은 6.7%로 1980년의 9.1%에 비해 많이 모자라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프루덴셜투자증권이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2008 푸르덴셜 투자자 포럼’에서 존 프라빈(사진)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PIAA) 수석투자전략가는 “하반기 이후 미국과 유럽ㆍ일본의 경기둔화로 유가가 안정되겠지만 여전히 에너지 관련 섹터에 대한 투자는 유망하다”며 비중 확대전략을 제시했다. 에너지기업들에 대한 이익 전망이 배럴당 80~90달러 수준에서 이뤄져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프라빈 전략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증산을 기대하기 힘들고 러시아 등의 원유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당분간 수급 불균형에 따른 유가 상승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가 수급 차질이 계속됨에 따라 유가 급등으로 인한 원자재와 곡물가 압력은 경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라빈 전략가는 “2ㆍ4분기와 3ㆍ4분기 사이에 미국 경제둔화가 회복돼 다소간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중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존재한다”며 “원자재와 곡물 가격의 지속적 상승 압력은 경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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