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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한국IR "어떡해"
입력2005-05-13 18:22:09
수정
2005.05.13 18:22:09
산자장관·한노총위원장 참석 불투명
정부가 기업인은 물론 노조 대표, 외국기업인 등과 손잡고 대대적으로 준비했던 대미(對美) ‘한국 투자설명회(IR)’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행사 주연급인 산업자원부 장관과 한국노총 위원장의 참석이 유전게이트와 개인사정 등으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오는 17~22일 민관합동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 뉴욕ㆍ워싱턴DCㆍ앨라배마ㆍ로스앤젤레스 등을 방문, 양국간 투자확대와 산업ㆍ기술ㆍ에너지 등 경제협력 방안을 폭 넓게 논의할 계획이었다.
투자유치단에는 처음으로 노조측이 참여,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동행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대표들도 참가를 통보해왔다. 물론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등 19개 주요 대기업뿐 아니라 전국경제인연합회ㆍ한국무역협회ㆍ통합증권거래소 등이 대거 따라 나선다.
하지만 검찰이 유전게이트와 관련해 산자부 실무자에 이어 이 장관까지 소환할 계획이어서 이 장관의 방미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돌변해버렸다. 산자부측은 “일단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밝혔지만 돌아가는 사정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주말에 산자부 실무자들을 소환한다”며 “이 장관은 다음주께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과 함께 미국 IR의 한 축인 이 위원장은 참석이 불가능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취업장사 의혹과 한노총 사무총장의 비리혐의가 불거져 조직내부가 어수선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모친상마저 당해 이 위원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노총 관계자의 이야기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IR는 국내 첨단산업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미국 주요투자자에게 알리는 중요한 자리”라며 “미 상무부ㆍ에너지부 장관 및 듀폰 등 주요 잠재 투자가들과의 만남도 예정된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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