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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비서 집필·독서·명상 등 “선비생활”
입력1997-03-28 00:00:00
수정
1997.03.28 00:00:00
우원하 기자
◎성인동화 즐겨 읽어… 주체사상 수정작업도남한으로 망명해 현재 필리핀에 일시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진 황장엽북한노동당비서는 망명이후 줄곧 집필과 독서, 명상 등 꼿꼿한 선비와 같은 자세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당국의 고위 소식통은 27일 『황비서는 한달 보름동안이나 좁은 공간에 있었는데도 비교적 건강이 좋으며 심리적 동요없이 철저한 자기절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비서는 아침식사는 하지 않고 점심과 저녁도 육식을 꺼리고 생선과 야채를 즐기며 그나마 매우 소량의 음식만을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황비서는 성인동화를 읽는 것을 즐기고 있어 우리측에서는 그런 종류의 책을 15권 정도 보내 주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황비서가 주체사상 관련 논문들을 쓰거나 수정하는데 상당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사전을 넣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황비서는 특별한 자료없이 자신의 기억력에 의존하며 집필작업을 하고 있으며 노년에도 불구, 비상한 기억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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