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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메가박스 인수 추진

매각가격 6000억 예상

키움증권(039490)이 자회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메가박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영화관을 인수해 영화 관련 투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근 메가박스를 인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투자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 조만간 메가박스 매각주관사가 선정되면 공개 입찰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는 매각가격을 5,500억~6,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메가박스의 최대주주 격인 맥쿼리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CVC·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와의 비공개 매각협상이 결렬되자 최근 공개 매각으로 선회, 매각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IB업계는 주관사로 노무라증권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박스는 영화 상영관 점유율(관객 수 시준)이 18.9%로 CJ CGV(43.2%), 롯데시네마(28.2%)에 이은 업계 3위 업체다. 지난해 2,061억원의 매출과 4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군인공제회·맥쿼리 등이 모인 한국멀티플렉스투자로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대주주는 중앙일보 계열사인 제이콘텐트리(46.31%)다.



맥쿼리는 제이콘텐트리가 보유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공동매각요구권(Drag Along·드래그 얼롱)을 행사해 메가박스 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맥쿼리의 한 관계자는 "드래그 얼롱 옵션을 행사해 메가박스 지분 모두를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이 메가박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영화 제작에서 유통까지 영화산업 전반에 투자해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키움인베트스트먼트는 영화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털이다.

키움증권의 한 관계자는 "메가박스 인수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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