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19일 전국 패션업종 중소기업 202개를 대상으로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따른 지역 상권 영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 아웃렛이 입점한 후 인근 패션업종 중소기업의 84.2%가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매출 감소량은 입점 전과 비교할 때 평균 43.5%에 달해 절반 가까운 매출이 아웃렛 입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 중 85.2%는 대기업 아웃렛 입점이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업체는 3.9%에 불과했다.
대기업 아웃렛 입점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56.4%의 업체가 '마땅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홍보와 마케팅 강화(20.3%), 가격인하(13.4%), 업종전환(4.0%), 휴폐업(4.0%) 순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 아웃렛이 가진 강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마케팅과 광고능력(47.5%), 편의시설(20.3%), 다양한 종류의 상품(14.4%), 저렴한 가격(7.4%) 순으로 답변했다. 대기업 아웃렛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느냐는 항목에는 10곳 중 7곳(76.7%)이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기업의 상권 독점'(66.6%), '매출 흡수에 의한 지역상인 시장퇴출'(27.7%) 등을 지목했다. 정부의 지원 대책으로는 대기업 아웃렛 입점 규제(40.1%),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26.7%), 자금과 판로 등 지원정책 확대(15.3%), 대기업 아웃렛 의무 휴업제 및 영업시간 제한(8.4%) 등 순으로 파악됐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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