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9월 서울마주협회와 과천마주클럽으로 양분됐던 경주마 소유주 단체가 서울마주협회로 흡수 통합됐다. 회장 경선 후유증으로 분열된 지 4년6개월 만인 지난 연초부터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된 후 10여 차례의 회합과 조율을 거쳐 도출된 결과물이다. 서울마주협회 6대 회장선거에 단독 입후보, 당선된 남승현(76ㆍ사진) 회장을 만나봤다. -5년 만의 통합이다.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 ▲“조직과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70%에 가까운 적자 마주를 구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 또 마주의 권익신장ㆍ제도개선 등을 위해 유관단체와 협조해나가겠다.” -마주단체가 그동안 경마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2002년 마주단체가 둘로 갈라지면서 폐해를 야기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통합으로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법(이하 사감위법) 시행과 마사회법 개정안 발의 등 각종 규제로 경마산업에 위기감 고조되고 있다. 대응책이 있나. ▲“이미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만 있을 수도 없다.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시행처가 할 수 없는 접근방법을 동원, 나름대로의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마주 문호개방과 관련, 여러 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세상이 개방화와 다양화를 추구하는데 경마만 예외일 수는 없다. 그러나 조합마주제나 마주등록제 등의 도입에 앞서 개인마주제의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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