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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통신부품 외국제품 눌렀다
입력1999-08-31 00:00:00
수정
1999.08.31 00:00:00
정맹호 기자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시스템 전문업체인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朴丙季)이 지난해 국내최초로 애코우 캔슬러를 국산화 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존외국제품들이 국내시장에서 점차 철수하고 있다는 것.현재 기산텔레콤의 제품을 사용하는 국내 이동통신업체는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기산은 지난해 SK측에 898대를 납품했고 올해 SK와 신세기통신에 각각 430대와 760대를 공급했다. LG텔레콤, 한솔텔레콤 등에도 공급 예정이다.
국내 애코우 캔슬러시장은 연간 100억원 규모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텔랍(TELLABS), 루슨트, 코헤런트(COHERENT) 등의 세계적인 업체가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산텔레콤이 제품개발에 성공하면서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기산이 생산하는 제품은 품질면에서 외국회사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시장판도에 회오리를 몰고왔다. 품질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린 텔랍사와 코헤른트사는 국내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그결과 현재는 기산텔레콤과 루슨트(LUSENT)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그나마 기산이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루슨트사는 울며겨자먹기로 다른나라에서 공급하는 가격의 절반수준에 공급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국내시장에서의 판매호조에 따라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신기기의 성격상 수출까지는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되지만 이스라엘 등 몇몇 나라의 경우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다. 이회사는 세계시장의 30%(1,000만달러) 점유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4년 설립된 기산텔레콤은 교환기, 개인휴대통신(PCS), 무선데이터, 무선데이터, 무선가입자망(WLL), 주파수공용통신(TRS) 분야의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에 주력해왔다. 97년부터는 T1회선배증장치, 광중계시스템의 핵심장치인 파장분할 다중장치 등 고부가 통신장비제조에 나섰다. 지난해는 매출 155억원, 당기순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00억원의 매출과 8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기산텔레콤은 10월초에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성장성을 볼때 발행가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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