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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시장 규모 급격 팽창/하루 7조3천억대로

◎작년 시장일원화로 자금안정성 강화초단기자금을 주고받는 콜시장 규모가 최근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시중금리와 동떨어져 급변하던 콜금리가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회사채 등 장단기 실세금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며 중심 금리지표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콜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금융기관들의 콜거래 규모는 지난해 11월 콜시장제도가 개편된 이후 급증, 지난해 10월까지 하루평균 5조2천억원대에서 지난 4월중 7조3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또 중개기관마다 다르게 정해지고 변동도 심했던 콜금리는 CD, CP, 회사채 등의 금리와 비슷한 선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콜금리와 회사채금리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 94년 0.39에 불과했으나 올 3월엔 0.92로 높아졌다. 콜금리와 CD, CP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도 각각 0.94를 기록했다. 이 지수가 1이면 두 금리의 관계가 완전히 일치한다는 의미다. 월중 최고금리와 최저금리의 차이도 지난해 9월 4.74%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불안정했으나 지난 4월엔 1.79%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콜시장 개편이후 중개거래수수료도 하락, 종전 종금사의 중개수수료가 평균 0.5%포인트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한국자금중개의 수수료율은 0.07%로 낮아졌다. 콜시장은 과거 서울 소재 8개 종금사가 개별적으로 수수료를 받고 중개해주는 체제로 운영됐으나 지난해 11월 한국자금중개로 일원화되면서 8개 종금사의 콜중개 업무는 단계적으로 축소돼 지난 2월부터 전면금지됐다. 4월말 현재 종금사 전체의 자기자본이 3조4천8백21억원인데 비해 콜차입 규모는 절반이 넘는 1조7천5백31억원에 달해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실정이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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