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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용회장] 현대 내달초까지 14개사 정리
입력1999-10-22 00:00:00
수정
1999.10.22 00:00:00
연성주 기자
박세용 현대 구조조정위원장(회장)은 25일부터 열리는 해외로드쇼 참가에 앞서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초까지 금강기획·현대방송 등 14개사를 정리하고 나머지 6개사에 대해서는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계열사는 대한알루미늄·현대엘리베이터·티존코리아·인천공항외항사·현대강관·현대석유화학 등 6개사.
현대는 올들어 계열사 79개 중에서 33개를 정리해 현재 46개사가 있으며 앞으로 20개를 더 줄여 연말까지 당초 계획대로 26개사만 남기기로 했다.
朴회장은 『대한알루미늄은 외국의 2개사와 막바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인수가격을 싸고 양사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2~3주 내에 매듭지을 것』이라며 『인수희망 업체에서 현대가 일정 지분을 유지하도록 바라고 있어 지분 20%를 소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朴회장은 『현대강관은 컨설팅업체인 BMP를 통해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포철 등 국내 업체도 대상에 포함된다』며 『한보철강 처리 문제가 걸려 있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외국의 2개 업체와 협상 중이며 빅딜(대규모사업교환) 대상인 현대석유화학의 경우 미쓰이측이 최근 투·융자 의향서를 보내왔기 때문에 모두 연말까지 매각될 예정이라고 현대는 밝혔다.
부채비율 200% 달성 여부에 대해 朴회장은 『현대는 3·4분기 계획대비 실적이 5대 그룹 중에서 가장 좋다』며 『유상증자와 계열사 매각을 통해 충분히 맞출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에서 현대를 대우와 동일시 하는 것과 관련, 朴회장은 『현대와 대우는 다르다』며 『현대와 오래 거래했던 외국기업들은 현대를 신임하고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삼성차 인수에 대해 朴회장은 『삼성차에 관심이 없다』며 『현재로서는 5대 핵심업종 외에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朴회장은 삼성차는 지난해 빅딜 때도 정부측에서 제의했으나 사업성이 없어서 거부했다며 국제입찰에도 참여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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