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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주식 해외매각 늦춰질듯
입력2000-02-08 00:00:00
수정
2000.02.08 00:00:00
정재홍 기자
진병화(陳炳化) 재정경제부 국고국장은 8일 『공기업 해외 매각으로 달러가 유입되면 최근의 원화강세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는 만큼 주식매각 시기 등은 조절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해외 DR 발행을 추진하다 실패한 한국담배인삼공사의 해외 DR 발행이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경호(金璟浩) 재경부 재정자금과장은 『담배인삼공사의 현 주가 수준(2만5,000원)은 공모가(2만8,000원)를 밑돌아 공모가 회복 이후 해외 DR 발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올해중 정부 보유지분(13.8%)를 포함해 담배인삼공사 지분 10~20%를 매각, 10억달러 안팎을 조달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지난해 매각을 추진하다 중단한 산업은행의 포철 지분(9.84%) 국내외 매각을 재추진할 예정이나 외환 위기 직후와 같은 조급한 해외 매각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국내 매각에 우선 순위를 두고 나머지 일부를 해외 DR 발행 등을 통해 소화할 방침이다.
한국중공업은 오는 4월 24% 지분을 증시에 상장해 일반 매각을 추진하고 GE나 ABBCE 등에 지분 25%를 넘기는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25% 지분은 올해 국내 기업에 매각하고 나머지 25%는 2001년에 주식시장을 통해 매각, 완전 민영화할 방침이다.
최준욱(崔浚旭) 기획예산처 공공2팀장은 『공기업 민영화를 위해 주식 해외 매각을 추진한다고 해서 헐값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 주재로 재경·산자·건교·정통부차관과 민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11일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를 열어 공기업 민영화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재홍기자JJ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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