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비즈니스서밋(B20)행사의 ‘무역 및 투자’ 워킹 그룹에 참가해 항공과 해운, 육상 등 모든 운송 체계에서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물류 체계 표준화를 통해 국제 무역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물류 비용을 낮춰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세계 무역 증진, 세계 경제 발전이라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물류 체계 표준화의 성공사례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한 ‘e-프레이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e-프레이트 프로젝트는 항공 화물운송 및 통관에 필요한 운송장 및 통관서류 등을 전자문서화하고 절차 개선 및 경비 절감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현재 전세계 44개국 384개 공항, 33개 항공사, 1650여개 대리점이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e-프레이트 프로젝트로 각 분야별로 필요한 20여 종의 서류를 전자 문서화했다”며 “항공운송 각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적용하면 연간 31억 달러에서 49억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 회장은 이어 “G20국가들이 세계 무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해운, 육운에도 표준화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로 연계해 복합물류 수송이 가능하도록 협력해야 해야 한다”며 “이는 글로벌 무역 및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20은 11월 3~4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맞춰 11월 2~3일 이틀간 기업인들이 세계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G20 정상들에게 제안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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