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내수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ㆍ대전ㆍ대구 등 6개 지역의 산업생산은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산업생산이 마이너스인 지역의 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의 산업생산지수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동기보다 평균 4.9%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지만 일부 지역의 감소세가 이어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9월까지 산업생산이 무려 10.2%나 줄면서 2001년 -1.4%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5.8%를 기록했던 제주도 역시 올해 -11.0%로 감소폭이 더 커졌다. 이밖에도 ▦충북 -7.3% ▦강원 -4.4% ▦대구 -1.6% ▦대전 -0.9% 등으로 산업생산이 올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올 9월까지 산업생산이 큰 증가세를 보인 곳은 ▦광주(34.4%) ▦경기(16.6%) ▦충남(13.0%) 등이었다. 이 가운데 경기 지역은 성장세가 빠른 정보통신기술업체가 다수 몰려 있고 충남 지역은 현대차 아산공장이 있어 생산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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