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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T-2000 사업자 선정] 장비공급 경쟁 : 삼성.LG.외국사 결전태세 완료

[IMT-2000 사업자 선정] 장비공급 경쟁 : 삼성.LG.외국사 결전태세 완료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획득을 위한 싸움이 장비시장으로 파급되고 있다. IMT-2000 사업권 카드가 배정되자마자 국내외 업체들은 벌써 장비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기세다. 현재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과 에릭슨 등 외국업체들은 오는 2002년 5월로 예정된 IMT-2000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장비시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연출하게 된다. 어차피 비동기 사업자가 2개사로 시장규모도 동기식 시장에 비해 훨씬 큰 만큼 비동기 장비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밖에 없다. 국내업체들중에서는 LG전자가 비동기식 IMT-2000 관련 장비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LG는 이미 오래전부터 연구개발 인력 등 모든 경영자원을 비동기 장비분야에 투입, 시장선점을 위한 의지를 불태워 왔다. 더욱이 LG글로콤이 비동기 IMT-2000 사업권 경쟁에서 탈락함에 따라 대주주인 LG전자는 반드시 장비시장을 선점해야 그룹의 명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절박감을 안고 있다. 어차피 장비시장에서는 조기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절대적 과제다. 이에 따라 LG는 독자개발 및 에릭슨 등 외국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스템 개발을 모두 완료한 후 2002년2월부터 시범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비동기 장비시장에 대한 LG의 의지는 결연하다. LG는 2.5세대 시장까지는 삼성전자에 밀렸지만 비동기 IMT-2000 장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외국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지국에 필수적인 모뎀 칩 개발을 끝낸 후 시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초기 시스템의 경우 망 안정화에 평균 5~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중 개발을 완료한 후 안정적인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동기와 함께 비동기 장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동기식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큰 비동기 시장을 외면하면 정보통신사업분야에서의 매출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은 비동기 시장에서의 열세를 인정한다. 동기식 장비시장에 치중해 온 탓에 비동기 장비 개발에 충분한 경영자원을 투입할 수 없었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정보통신연구진흥원(ETRI)측과 공동으로 비동기 장비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오는 2000년 5월까지 비동기 장비를 공급하기가 빠듯한 형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비동기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삼성의 선택은 제한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비동기 장비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해외 유수의 업체와 제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수 밖에 없다. 국내업체들에 비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외국업체들은 모두 자신감에 넘쳐 있다. 이들은 모두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동기 및 비동기 장비를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에릭슨, 루슨트 테크놀러지스, 노텔 네트웍스 등이다. 한편 노키아는 비동기 장비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에릭슨이 IMT-2000 장비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실제로 에릭슨은 비동기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미 일본의 NTT 도코모를 비롯, 전세계 20개 업체와 IMT-2000 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릭슨은 이미 LG전자와 장비 공급을 놓고 협력 방안을 협의중이다. 에릭슨 관계자는 "LG전자 뿐 아니라 어느 업체와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게 에릭슨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키아도 현재 국내업체와의 공조를 통해 비동기 장비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노키아 관계자는 "비동기 장비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작업로 기술협력 등에 대해 국내업체와 이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에릭슨, 노키아 등 유럽업체들에 맞서 루슨트 테크놀러지스, 노텔네트웍스 등 미국업체들도 장비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은 비동기식 IMT-2000 기술도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을 기초로 하고 있는 만큼 자신들의 기술력이 오히려 뛰어나다는 입장이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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