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청암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 소재 및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면 보다 역동적이고 역량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세계 철강 경기가 공급 과잉으로 서바이벌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시간을 앞당겨 후임자를 선정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포스코를 위해 봉사할 큰 기회를 주신데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철강·에너지·소재 보국이 아직 미완성인 만큼 후배들이 교향곡을 완성할 것”이라며 “지금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고 박태준 명예회장께서 물려주신 고난 극복의 유전자로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중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고, 차기 회장을 공정하게 뽑아달라고 이사회에 당부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현재 CEO승계카운슬(위원회)을 설치하고 CEO 후보를 발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르면 오는 20일 있을 이사회에서 후보군이 좁혀질 전망이다.
이날 추모식에는 박태준 회장 유가족과 정 회장 외에도 황경로·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강창희 국회의장 등 정관계·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만 전 포스코 건설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 건설 부회장, 김준식·박기홍 포스코 사장 등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른 경영진도 대거 참석했으나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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