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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펀드, 이번엔 대한제분 공세 지분 5.09% 취득… 주총 시즌 앞두고 움직임 활발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장하성 펀드'가 내년 주총 시즌을 앞두고 활발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 잇따라 지분 취득 공시를 내고 지배구조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 21일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고문으로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F)는 "대한제분의 지분 5.09%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장 교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제분이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회사의 미래와 주주가치를 위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주 이익에 충실한 경영이 되도록 경영진과 대주주에 요청할 것이며 이를 위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또는 감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취득 목적을 명시했다. 장 펀드는 지난 20일에는 경영참여 목적으로 삼양제넥스 지분 5.11%(15만2,633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으며 13일에는 에스에프에이 주식 47만3,423주(5.2%)를 역시 경영참여 목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 교수 측은 이들 기업에 대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 또는 감사를 추천하고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장 펀드는 5.21%를 보유하고 있는 동원개발에 대해서도 지배구주개선을 놓고 현 경영진 및 대주주 측과 첨예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장 펀드는 펀드가 추천하는 감사를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 개최에 대한 법원의 허가를 얻은 후 주주들을 상대로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있고 있어 오는 1월3일 임시주총에서 경영진과 표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금감원에 최대주주의 증권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도 요구한 상태다. 한편 대한제분은 지분취득 소식에 이날 5.42%가 올랐다. 그러나 삼양제넥스는 지분 취득 소식 이후 급등했으나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에스에프에이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2/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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