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美경제 2분기들어 다시 둔화조짐

4월 실업률 8년來 최고 6%…달러 약세·증시 하락 겹쳐미국 경제가 2ㆍ4분기 들어 다시 기우뚱거리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8년만에 가장 높은 6%를 기록했고, 소비자신뢰지수, 주택 거래량, 내구재 주문량등 거시지표가 꺾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와 올1분기에 강력한 힘으로 회복했던 미국 경제는 테러 직후 강도높은 경기부양책의 약효가 떨어지면서 또다시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블루칩 연구소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성장률이 1분기 5.8%에서 2분기에 3.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힘을 잃어가자 달러화는 일본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뉴욕 증시도 하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 고실업률의 경기회복 4월 실업률이 3월의 5.7%에서 6.0%로 급상승하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 없는 회복(jobless recovery)'을 우려하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 경기 회복 초기 단계에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지난 90년대초와 비슷한 상황이다. 4월 실업률이 급상승한 것은 두가지 요인으로 해석된다. 첫째, 경기가 회복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다운사이징(인원정리)을 단행하면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는 뜻이다. 둘째, 계절적으로 대졸자등 취업희망자들이 늘어 실업률을 계산하는 모집단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노동가능 인구의 비율이 3월에 미국 전체인구의 66.6%에서 6월에 66.8%로 0.2% 포인트 늘었다는 점을 들수 있다. 4월 실업률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 5.8%를 훨씬 넘는 것으로, 이는 미국 경제 회복의 탄력이 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발표되는 거시통계들도 2분기 성장률이 완만할 것임을 예고케 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3월 110.7에서 4월에는 108.8로,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 지수도 3월 55.6에서 4월 53.9로 떨어졌다. 내구재 소비는 3월에 0.6% 하락했다. 기존주택 거래량도 3월에 8.3% 하락했고, 3월 건설투자도 0.9% 하락, 부동신 시장 열기도 식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미국의 소비가 앞당겨 이뤄졌고, 미국 경제는 이중저점(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생산성이 확대되고, 기업 수익이 높아질 것이므로, 미국은 올해 5%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낙관론을 폈다. ◇ 뉴욕증시, 달러 하락 미국 경제 둔화의 가능성이 보이면서 달러화는 지난 3일 1유로당 90.32에서 91.77로 1.6% 하락했으며, 엔화에 대해선 1달러당 127.91엔에서 126.98엔으로 떨어졌다. 달러의 1일 하락폭은 9ㆍ11 테러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외환 딜러들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고, 해외투자자금의 순유출이 발생하면서 달러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실업률 상승 소식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0.8%, 나스닥 지수는 1.9% 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