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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불황탈출 마케팅 안간힘
입력2003-10-29 00:00:00
수정
2003.10.29 00:00:00
김혁 기자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매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위스키업계가 유흥업소 관계자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여주의 골프장을 인수한 하이트맥주 계열사인 하이스코트(랜슬럿)는 8월부터 서울 강남 요지의 룸살롱, 단란주점 등의 업주와 마담들에게 골프 접대를 하고 있다.부킹이 비교적 여유 있는 주중 평일에 대상 업소별로 팀을 짜 자사 소유 블루 헤런(구 클럽700)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도록 주선하고 비용 전체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스키업계에서 도매상들에게 동남아 등을 여행하면서 골프 접대를 하는 것은 오래 된 관행”이라며 “올들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영업관리측면에서 골프 접대 범위를 다소 넓혔다”고 말했다.
임페리얼과 발렌타인류를 판매하고 있는 진로발렌타인스는 경기 불황을 감안해 영업사원들 중심으로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축구경기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국의 주류도매상과 유흥업소 마담 등을 대상으로 골프대회까지 개최했으나 올해는 토요일마다 수도권 지역 유흥업소 웨이터들과 축구 경기를 하면서 `스킨십`을 주고받는다.
회사측은 자사와 업소 로고를 넣은 유니폼을 나눠주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짧은 시간에 기대 이상으로 친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아지오코리아측(원저-조니워커류)은 비용부담이 많은 골프 접대 대신 문화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뮤지컬 `캐츠`의 대구 광주 부산 순회 공연에 지역 유흥업소 관계자 100명씩을 초청, 관람시킨데 이어 12월 서울 공연에도 업소 관계자들을 초청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부터 시작한 유흥업소 종사자들의 한마당 잔치인 `윈저컵 축구대회`를 내년 4월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접대나 선물만 갖고 업소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에는 한계가 있어 서로 친선을 도모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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