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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포르노의 스포츠화
입력2004-02-04 00:00:00
수정
2004.02.04 00:00:00
보통 하룻밤에 여성의 경우 30회ㆍ남성은 7번의 섹스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도전하는 프로(?) 섹스 플레이어들이 속속 등장해 기네스북의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영화 홍보차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에네벨 청의 251명과의 섹스기록이 세계 최고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에너벨 청의 기록을 3배 가량 능가하는 대기록도 있다.
금세기 최고의 섹스 이벤트로 기록될 이 사건은 캘리포니아 카노가 공원 특별 세트장에서 열렸다. 전세계 성인 매스미디어 취재진이 집중된 가운데 종전 기록인 포로노 스타 스테파니우스의 551명과의 섹스 기록에 도전한 여인은 미국 최고의 섹시 스타 휴스턴. 그녀 역시 포르노 영화배우로 인기가 높다.
80년대를 대표하는 남자 포로노 스타로 일명 코보로 불리는 론 제러미의 진행으로 펼쳐진 섹스 이벤트는 엄선된 120명의 건장한 지원자들이 단 한 명의 여성을 상대로 장기레이스에 들어갔다.?
이 이벤트의 특이점은 10명의 도우미들이 참가해 휴식에 들어간 남성의 심볼을 다시 일으켜 주는 배려를 해 준 덕분에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약 7시간 8분 동안 휴스턴은 621명의 남성과 섹스를 함으로써 기존의 기록을 무려 70명이나 갱신해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참석자들은 인간이 육상에서 10초대의 벽을 깬 다음으로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무리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적인 섹스였다고 하지만 여성과 남성의 신체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일화이다. 한편 일본의 모 성인채널서 개최한 일종의 `섹스대회`에서는 3명의 여자 배우들이 매트리스에 누워 3개조로 나뉜 50명의 남성을 상대로 일정시간 섹스를 벌이는 게임까지 실시했다고 한다.
이러한 보도를 접하면서 필자는 포르노 업계가 섹스의 스포츠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인터넷 열풍으로 이제는 더 보여줄 것도, 더 이상 색다른 것도 없는 포로노 업계가 섹스를 스포츠화 하여 상품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지않아 프로 섹스선수가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일이다.
<퍼스트비뇨기과원장 drkim@drim2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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