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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이름 1년간 유지"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웨커 행장 합의


리처드 웨커(사진) 외환은행장은 23일 사내 방송을 통해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외환은행 인수 후 고용보장과함께 인수시점부터 1년간 행명 유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이날 강 행장을 만나 인수 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강 행장은 외환은행 직원들이 통합된 은행내에서 어떠한 피해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존중 받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 향상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겠다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 지 고민하고 있는 만큼 외환은행과 우리의 능력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또 “과도한 중복에 따른 지점 폐쇄도 은행 지점 위치와 성과 등 객관적평가를 거쳐 둘 중 더 좋은 지점을 선택할 것”이라며 “합병에 따른 양 은행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든 고객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상황 파악을 위해 시간을 갖고 침착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며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감정만 앞세워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DBS지지 의사를 천명해 온 외환은행 노조는“금융감독위원회가 론스타를 서둘러 내보내기 위해 스스로 존립 근거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금융감독당국은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어 DBS를 탈락시킨 것이 아니라 국민은행을 인수자로 만들기 위해 적격성 시비를 이용했다”며 “정부가 미는 후보를 위해서라면 법적 요건과 절차를 무시하고 멀쩡한 은행도 부실은행이나 비금융주력자로 만들 수 있다는 태도는 지난 2003년 론스타에 외환은행을 넘길 당시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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