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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먹거리트렌드’ 확산… “K푸드 수혜주도 뜬다”

1인 가구가 늘고 먹방(음식 먹는 방송)이나 요리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세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과 소비 양극화, 모바일 주문 증가 등의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K뷰티’(한국의 미용관련 산업)에 이은 ‘K푸드’(한국의 음식관련 산업)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대형 수출주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음식료 관련 기업을 유망주로 꼽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09년 7,170억원에서 작년 1조7,000억원으로 컸다. 올해는 작년보다 15∼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이 1990년대 장기 불황과 1인가구 증가로 HMR 시장이 연평균 8.4%씩 성장세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 역시 장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또 HMR 상품의 주된 구매계층인 1인 가구의 비중은 2030년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1인당 연간 HMR 소비액은 영국이 52.9달러, 스웨덴과 미국, 일본은 각각 52.8달러, 48.7달러, 25.5달러인 데 반해 우리나라는 15.8달러로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과 일본사례를 비교하면 국내 HMR도 소득수준 향상과 라이프스타일의 서구화,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 가구당 평균 구성원 감소, 노령화 사회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HMR 수혜주로 현대그린푸드와 CJ, 신세계푸드, 농심홀딩스, 신솔홀딩스 등 5개 종목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와 롯데푸드를 최고 수혜주로 꼽았다. 신세계푸드는 대기업 중 처음 뛰어든 위탁급식 사업과 식자재 유통, 식품 제조가공, 외식업 등 4개의 핵심사업을 하고 있다. 기존의 식자재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그룹 내 먹거리 전반을 제조하는 종합 식품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그룹 판매망을 바탕으로 식자재 유통과 HMR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 완공된 음성공장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하면 늘어나는 그룹사 물량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푸드는 늦어도 올해 4분기부터 그룹 차원에서 HMR 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을 장착할 것”이라며 “주가는 신사업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롯데푸드는 이미 4개 HMR 제조 시설을 확보하고 현재 롯데마트 등을 통해 신제품 판매를 시험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고려할 때 HMR 제조 부문은 룻데푸드의 장기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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