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다른 국가들의 확장적 통화정책(금리인하)은 우리에게 더 부담을 줄 수박예 없다”면서 “2·4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국가들의 발빠른 행보에 비하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대응은 빨랐다고 볼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일단 환율이 통화정책에 반응한 이상 정책 성과를 보기 위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다른 국가의 정책에 보조를 맞출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승현 연구원은 “특히 중국 위안화 변동은 주목할 변수”라며 “중국 위안화 대비 원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일본, 유럽에 이어 중국 대비로도 원화 절상폭이 쌓여서 환율 변화에 따른 경쟁력 상실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이끌어갈 수 잇는 정책인 금리인하와 환율 변동폭 확대에 나선다면 한국은행도 금리인하를 고민할 수밖예 없다는 것.
김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두 명의 금통위원 반대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4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환율 변동에 따라 4~5월 중 주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달러당 1,080원을 밑돌거나 중국 위안화 약세 유도가 강화될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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