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섬유 강화 플라스틱(LFRT) 기술 도입으로 국내 고기능성 폴리머 1위 업체로서의 확고한 선두는 물론 글로벌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입니다" 코프라 한상용 대표(사진)는 4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LFRT 사업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전문기업으로 1997년 설립됐고 201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고기능성 폴리머는 금속의 강도와 폴리머의 가벼움이라는 장점을 가진 금속대체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주로 자동차 부품소재에 주로 쓰인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중 PA(Poly Amide)가 주력품. 매출의 80% 이상이 자동차분야에서 발생한다. 바스프, 듀폰, 로이아 등 외국계 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PA 시장에서 코프라는 11%(2010년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코프라는 외국계가 주도하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시장에서 지속적인 공격경영으로 현재 2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한 대표는 "전문성과 경쟁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코프라는 풍부한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고 신속하게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고객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대기업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프라는 PA 시장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LFRT 시장에 도전한다. LFRT는 코프라의 미래 신사업을 이끌 소재로 우주선, 항공기, 자동차, 선박 등 특수한 분야 이외에도 전 산업분야에 적용 가능한 금속대체용 특수 소재다. 전통적인 컴파운딩 공정에 의한 기존의 단섬유 강화 제품과 달리 장섬유를 보강해 고기능성 폴리머에 비해 기계적 강도가 뛰어나며 다양한 모양으로 성형이 가능하다. 경량화와 부식방지, 환경오염이 걱정이 없어 녹색성정산업에도 부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FRT의 세계시장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고 연평균 12.2%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세계연평균 보다 높은 25%(코프라 자체추정)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코프라는 LFRT 기술도입으로 2012년 7,200톤(생산규모 300억원 상당)의 생산 규모를 확보해 전 산업분야에 핵심소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코프라의 LFRT는 기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쌌던 탄소섬유 대신 유리섬유를 재료로 해서 가격을 낮추고 모든 생활영역으로 확대 가능하다"면서 "특히 차량경량화가 대세인 자동차시장에 접목되면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FRT 국내시장은 이제 진입단계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아 연평균 25%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 LFRT 양산에 따른 외형성장 및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프라는 내년 LFRT 양산을 바탕으로 2011년 5.3%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을 7%대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매출액도 창사이래 처음으로 올해보다 25% 상승한 1,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표는 "올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판가인상에도 불구 이익률이 예상보다 낮았다"면서 "하지만 원자재가격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수입관세가 없어지면 원자재 관련 이익부분이 증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주춤한 주가에 대해 한 대표는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익을 꾸준히 내면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유동주식이 부족한 면도 증자와 같은 다양한 방식을 연구 중이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국내 고기능성 폴리머 업체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 이번 LFRT 기술 도입은 차세대 소재 산업의 핵심역량 및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사업다각화와 사업의 지속성장,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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